임신 중, 염증성 장질환과 임신이
서로 영향을 줄까요?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신 동안 분비되는 호르몬이 염증 반응을 억제하여 임신 중 질병이 호전될 수 있고, 재발률이 임신 후 낮아지는 경향을 보여 임신이 염증성 장질환의 자연 경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임신 도중 질병이 악화되는 빈도는 임신하지 않는 경우와 큰 차이가 없고, 임신 중 질병의 경과는 임신 당시 질병 활성도에 의해 좌우됩니다. 임신 당시 비활동성기에 있는 경우, 선천 기형, 자연유산, 사산, 고혈압, 단백뇨 등 산모에게 나타나는 합병증은 일반인과 차이가 없습니다.
임신 당시 활동성 염증성 장질환을 가진 경우 70%에서 활동성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연 유산이나 조산 등의 임신 합병증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지속적인 치료 약제 복용이 중요합니다.
임신 중 염증성 장질환 약제의 복용은
안전한가요?
임신 중 메토트렉세이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염증성 장질환 약제의 사용은 안전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약제 복용 중단으로 인한 질병의 악화가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임신 기간 동안 주치의와 상의해 복용을 지속해야 합니다.
1. 아미노살리실산
아미노 살리실산 제제는 임신 결과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다만, 설파살라진을 복용하는 임산부의 경우 염산의 흡수와 대사가 감소될 수 있으므로 엽산을 하루 2mg까지 충분히 복용하도록 합니다.
2. 스테로이드
태반을 통과하나 대부분 태반 내에서 대사 되어 태아에는 거의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스테로이드는 임신 동안에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임신 초기나 말기에 사용하는 경우는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3. 티오 프린
아자티오프린(이뮤라는, 아자프린 등)이나 메르캅토퓨린과 같은 티오 프린의 사용 시 선천 기영의 위험은 증가하지 않지만, 조기 분만이나 저체중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4. 항 TNF 제제
인플릭시맙(레미케이드, 램시마, 렌플렉시스)이나 아달리무맙(휴미라), 골리 무마비(심포니) 등의 항 TNF 제제는 임신 초기까지는 태반을 거의 통과하지 않으나, 임신 중기 후반부터 점차 태반으로 이동이 증가합니다. 따라서, 임신 3기에 항 TNF 제제를 투여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메토트렉세이트
임신 중 메토트렉세이트의 사용은 심각한 기형을 초래하므로, 투약을 금해야 합니다. 이 약제를 사용하는 동안 임신을 원한다면, 여성뿐 아니라 남성 환자도 3개월 전부터 복용을 중단하도록 하며 임신 후와 수유 시에도 중단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