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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장질환의 영양 부족과 영양 관리의 목표

대한장연구학회 작성일 : 2022-03-24 조회수 : 50

염증성 장질환에서 영양부족이 발생하나요?

염증성 장질환은 위장관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여 복통과 설사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크론병궤양성 대장염 으로 분류합니다. 아직까지 질병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특정한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 음식이나 위생 등 환경적인 요인이 더해지는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하여 영양 부족의 위험이 더 큰 것으로 생각되는데, 만일 이러한 영양 부족 상태가 해결되지 않고 장기간 지속된다면 입원 및 수술의 빈도가 증가 하고 사망률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위장관에 만성적인 염증이 반복되는 염증성 장질환은 염증으로 인해 영양요구량이 늘어나지만 영양 흡수는 잘 되지 않아 영양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영양 부족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먼저 염증성 장질환은 위장관에 발생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염증이 발생한 위치와 염증의 정도에 따라 영양의 흡수에 지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염증이 대장에만 국한되는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 영양 흡수 장애의 빈도가 매우 적은 편이지만, 입부터 항문 까지 어디에든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크론병의 경우에는 염증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특히 염증이 조절되지 않거나 천공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여 장 절제술을 받는 경우) 특정한 영양소의 흡수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크론병의 경우 염증이 종종 발생 하는 소장은 탄수화물, 지방, 미네랄 및 비타민을 흡수하는 장기이며, 특히 말단 회장의 경우 담즙산염과 비타민 B12 및 수분의 흡수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염증성 장질환의 활동기에는 증상으로 인하여 식욕이 떨어져 경구 영양 섭취량이 매우 감소하게 되는데 비해, 염증으로 인해 신체에 필요한 영양의 요구량은 커지게 되는 불균형이 심화되어 영양 부족이 가속화됩니다. 설사 등의 증상으로 인한 탈수가 생기거나, 장내의 염증부위를 통해 알부민 등의 영양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염증의 조절을 위해 사용하는 약제에 의해 영양소의 부족이 발생하는 경우도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질병의 급성기에 흔히 사용하는 스테로이드의 경우 비타민 D와 칼슘의 부족으로 골다공증의 위험이 증가하며, 설파살라진 혹은 메토트렉세이트의 경우 엽산의 부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염증의 위치와 정도, 사용하고 있는 약제에 따라 특별한 영양소의 보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염증성 장질환의 영양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염증성 장질환을 치료하는 음식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음식을 제한하거나 특정 한 식단을 유지하는 등의 방법으로 염증성 장질환을 치료하고자 하는 환자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하여 영양 부족 의 위험이 오히려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음식으로 인하여 염증성 장질환의 증상이 악화될 수는 있으나, 모든 환자에게 일관되게 나쁜 영향을 주거나, 반대로 증상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음식은 없습니다. 개개인에 따라 특히 나의 증상에 나쁜 영향을 주는 음식을 선별해 내는 지혜가 필요 하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식단 일기를 쓰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식단일기와 증상일기를 병행하여 기록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나의 증상에 도움이 되는 혹은 되지 않는 음식을 가려낼 수 있으며, 거기에 더하여 나의 식습관 및 영향 섭취 불균형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볼 수 있게 됩니다.

▶▶▶ 염증을 악화, 호전시키는 특별한 식단은 없으므로, 개개인에 따라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을 선별하기 위한 식단 일기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도움말: 차의과대학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김덕환 교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