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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장질환에서 감염관리와 예방접종 (2) - 인플루엔자,폐렴구균,Tdap, 대상포진, A형 간염, 코로나 19

대한장연구학회 작성일 : 2023-11-17 조회수 : 136

1. 인플루엔자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으로 매년 겨울에 유행하여 고열과 함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거의 매년 변이를 일으켜,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종류가 조금씩 변화할 수 있고, 달라진 바이러스에는 기존 독감 백신의 효과가 떨어져 매

년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인플루엔자 백신은 면역억제 치료 여부와 상관없이 부작용 및 질병 활성도에 미치는 영향이 적으므로 매년 접종받는 것이 권장되고, 65세 이상 성인은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 따라 무료로 접종 받을 수 있다. 면역억제 상태인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돌보거나 함께 거주하는 사람도 매년 접종 받아야 한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근육주사를 받은 불활성화 백신과 코에 뿌리는 약독화 생백신 2종류가 있는데,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은 불활성화 백신을 투여 받아야 하고, 약독화 생백신을 투여 받아서는 안된다.(다행히 2016년 이후부터는 국내에서는 불활성화 백신만 유통되고 있다)

2. 폐렴구균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은 급성 중이염, 폐렴 및 균혈증, 수막염 등 침습성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 중 하나이며, 폐렴구균에 의한 침습적 감염은 영아 및 어린 소아와 65세 이상의 고령자, 면역억제 환자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통하여 폐렴구균에 의한 감염증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23개 혈청 다당류를 단순히 포함한 23가 다당 백신(PPSV23)과 이 중 감염을 일으키는 빈도가 높은 13개 혈청 다당류를 면역유발을 더 잘 일으키기 위해 단백질에 결합해 만든 13가 단백결합 백신(PCV13) 2종류가 있고, 현재는 이 두 백신 모두를 접종받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이전에 백신을 투여받은 적이 없다면, 13가 단백결합 백신(PCV13)을 먼저 접종하고, 최소 8주가 지난 후 에 23가 다당 백신(PPSV23)을 투여한다.

만일 다당 백신을 먼저 접종했다면, 마지막 23가 다당 백신 접종부터 최소 1년 후에 13가 단백결합 백신을 접종한다. 23가 다당 백신은 면역 저하 환자에서는 효과가 5년 정도 지속하므로, 5년 이상 간격을 두고 1회 추가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23가 다당 백신은 현재 만 65세 이상 성인에 대해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으로 보건소(보건지소)에서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3. 파상풍, 디프테리아,백일해

파상풍은 파상풍균이 생산하는 독소에 의해 유발되는 급성질환으로 골격근의 경직과 근육수축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파상풍균은 토양 등의 환경에 존재하며 오염된 상처를 통해 유입된다. 디프테리아, 백일해는 호흡기 질환으로, 특히 백일해는 여름과 가을에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전염성이 매우 높아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80%에 달한다. DTP 백신은 이 세 가지 질환을 막을 수 있는 백신을 모아 놓은 것으로 영유아나 소아에게 접종하는 백신이다. Tdap은 DTP와 비교하면 디프테리아의 용량을 줄여서 만든 백신으로 11세 이상의 소아나 성인에게 접종한다. Td는 백일해 예방성분은 빠지고 파상풍, 디프테리아 예방성분만 들어 있는 백신이다. 성인에서는 Tdap을 1회 접종하고 이후로는 10년마다 Td를 접종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4. 대상포진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에 감염 후 후근신경절에 잠복하고 있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이 문제가 된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대상포진을 예방할 뿐 아니라 대상포진이 발병하였을 때 신경통으로 합병될 가능성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현재 국내 성인예방접종 권고안에서는 60세 이상 성인에서 1회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추천하고 있으나, 국내 유통중인 대상포진 백신은 모두 약독화 생백신 뿐이다. 따라서,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경우 면역억제 치료를 받을 때에는 약독화 생백신의 접종이 금기이므로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받아서는 안 된다. 2018년 미국에서는 대상포진에 대한 불활성화 백신이 출시되었으나, 아직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는 상태이다. 추후 국내에도 대상포진의 불활성화 백신이 출시된다면 면역억제 치료를 받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도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가능해질 수 있다. 대상포진을 앓으면

자연면역을 얻는 효과가 있으나 예방접종을 원하는 경우 접종 가능하며, 이때 최소 6~12개월이 지난 후에 접종하는 것을 권장한다.

*** 국내에도 2022년 12월 대상포진 사백신이 출시되어 대상포진 예방 접종이 가능해졌다. (update)

5. A형간염

A형간염은 A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하여 발생하는 간염으로 분변-경구 경로로 전파되며, 대부분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직접 전파되거나 변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전파되기도 한다. A형간염은 성인이 되어 감염된 경우 중증 간염으로 발병할 위험이 있고, 우리나라는 위생이 개선되면서 최근 만 40세 미만에서는 항체

가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해야 한다. 만 40세 이상에서는 항체 검사를 시행하여 항체가 없는 경우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국내의 한 연구에서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A형 간염 예방접종 후 효과는 건강 인구와 비슷하여 매우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항 TNF 제제를 투여 받는 경우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항TNF 제제 치료 전에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A형 간염 백신은 불활성화 백신으로 6~1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 받아야 한다.

6. 코로나 19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코로나19 감염에 더 취약하지는 않다. 다만 고용량의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거나 활동성 염증성 장질환인 경우는 중증 코로나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사용중인 치료 약제를 함부로 중단해서는 안된다.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을 경우 염증성 장질환 약제 조절에 대한 정보와 대한장연구학회가 제시하는 코로나19 백신 정보는 다음과 같다.

 

 출처: 염증성 장 질환의 모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