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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식이와 영양 (1)

대한장연구학회 작성일 : 2023-12-13 조회수 : 92

1. 영양관리 필요성과 목표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복통, 구역질, 설사, 변비 등 식사와 연관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로 인하여 음식 섭취가 줄어들게 되어 체중감소가 발생하게 된다. 또한 영양분의 소화와 흡수를 담당하는 장에 염증이 발생하여 영양 결핍이 되기 쉽다. 그 외에도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인 설파살라진, 스테로이드, 항생제 등의 약제가 특정한 성분의 영양물질 흡수를 방해하여 일반인에 비하여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영양부족 상태를 겪는 경우가 더 흔하다.

영양불량 상태가 지속되면 여러 방면에서 염증성 장질환 임상경과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입원기간이 길어지거나 감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며, 수술 후 상처 회복이 지연되거나, 혈전증 또는 골다공증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소아의 경우 키 성장이나 이차 성징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염증성 장질환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함께 적절한 영양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양관리의 목표는 질병 시기, 즉 활동기(염증이 급성으로 악화되는 시기)와 관해기(염증이 조절되어 증상이 없는 시기)에 따라서 달라진다. 활동기에는 적절한 영양 요법을 선택하여 영양상태를 개선하거나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이고, 더 나아가 염증을 호전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영양 치료 방법을 선택하여 관해를 유도한다.

활동기에 적절한 영양관리로 영양부족을 개선시키면 스테로이드 등의 약제 사용 감소 및 수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관해기 영양관리목표는 양호한 영양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적의 영양섭취 방법을선택하여 증상의 재악화 및 질병과 관련된 장기적인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다.

염증성 장질환에 정해진 식사지침은 없다. 환자에 따라 음식에 대한 반응이 모두 다르고 심지어 한 환자에서도 시간에 따라 양상이 달라지기도 한다. 따라서 어떤 환자에게 효과가 있었던 것이 자신에게는 효과가 없을 수 있고, 심지어 작년까지 자신에게 효과가 있었던 것 이 더 이상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 받으면, 증상을 줄이고, 영양 손실을 보충하며, 치료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음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염증성 장질환에 이로운 기적적인 음식은 없다. 치료를 위해서는 약제와 균형 잡힌 식이 모두 중요하다. 어떤 특정 식품만을 고집해서 영양의 균형을깨뜨려서는 안된다. 오히려 해롭지 않다고 알려진 음식 중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골고루 섭취하여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출처: 염증성 장질환의 모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