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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식이와 영양 (3)

대한장연구학회 작성일 : 2024-01-02 조회수 : 63

 

3. 질병 활동기, 관해기 식이요법

•염증성 장질환의 관해기에는 일반적인 식단이 가능하나 활동기 또는 협착 및 누공 등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계획적인 식이조절이 필요할 수 있다.

(1) 활동기의 올바른 식이 조절

과일과 채소는 일반적으로 섬유질 함량이 높은 식품 그룹이다. 섬유는 인간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으며 장관 내 정상 미생물 총의 효소에 의해 발효된다. 따라서 활동기에 심한 증상이 있거나 협착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조절을 위해 불용성 식이섬유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지속적인 증상이 있는 경우 낮은 FODMAP(fermentable oligosaccharides disaccharides monosaccharides and polyols) 식단이 권고된다.

 

또한 무 글루텐 식이 및 저 유제품 함유 식이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글루텐 섭취로 인해 불편한 증상이 발생하는 것은 중증의 활동기에 더 흔하며 글루텐 제한 식이는 염증성대장염에 관련된 증상 및 피로감의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건강한 일반인에 비하여 크론병 환자에서 40~50%, 그리고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27~40% 정도로 높게 락타아제 결핍의 유병률이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유당 흡수 장애가 더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활동기에는 유제품은 회피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살균 및 멸균 처리하지 않은 유제품의 섭취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질병의 활동기에는 식이 섭취 부족, 단백질 회전율 증가 및 장 영양소 손실 등으로 충분한 양의 칼로리 섭취(30~25kcal/kg/day, 성인에서)와 단백질 공급(1.2~1.5g/kg/day, 성인에서)이 필요하다. 하지만 가급적 붉은 육류와 가공육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겠고 생선류, 두부 및 콩류, 닭 가슴살과 하루에 2개의 계란과 같은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활동기 및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동안은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영양소 결핍을 막는 것도 매우 중요하며 따라서 비타민 D와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적절한 수분 섭취를 통하여 활동기에 탈수가 되지 않게 해야 하고 소량씩 자주 음식을 섭취하며 하루 동안 섭취한 음식의 내용과 양을 기록하여 부족한 영양소가 있다면 담당 의사 선생님과 상의 아래 영양 보충 제제를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2) 관해기의 올바른 식이 조절

앞서 언급한 것처럼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활동기와 같은 엄격한 식이 조절은 요구되지 않으나 악화 및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 크론병의 경우는 관해기에 충분한 칼로리의 섭취를 통해서 체중 감소를 막기 위한 식이 조절이 요구된다.

코코넛오일 및 기타 지방에서 얻어지는 포화 지방산인 미리스트산(팜 오일, 코코넛 오일)은 증상 악화를 유발할 수 있어 관해기에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으며 크론병에서는 포화 지방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트랜스 지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반면에 식물에서 추출된 불포화 지방, 팔미톨레산 및 올레산을 포함한 단일 불포화 지방 그리고 리놀레산(n-6 다중 불포화 지방산, PUFA)은 염증성 장질환이 관해기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살코기, 생선, 달걀, 견과류, 가금류 및 콩류와 같은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부드럽게 조리하여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가공 음식섭취는 가능한 줄이는 것이 권고되고 있다. 이들 가공음식의 장기 보관과 질감을 위해 첨가되는 유화제, 증점제 그리고 카라기난, 이산화 티타늄(TiO2) 및 규산 알루미늄(AlSi)과 같은 나노 입자 및 황산염 등이 장점막의 변화 및 장관 정상 세균총의 변화를 초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가공 식품의 성분을 확인하여 말토 덱스트린이 함유된 식품 및 인공 감미료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출처: 염증성 장질환의 모든 것